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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제주도에 숨어있던
중국인 불법체류자들까지
서둘러 귀국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던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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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입국외국인청 건물 앞에
중국인들이 모여있습니다.
건설현장이나 관광업체 등에
불법취업했던 중국인들이
자진신고를 하려고 찾아온 것입니다.
불법체류자들이 자진신고하고 출국하면
범칙금과 입국 금지가 면제됩니다.
자진신고 수속창구 ◀SYN▶
"여기에 서명을 하시면 됩니다.
제 이름을 쓰면 되는 건가요?"
(s/u) "불법체류자 자진신고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인데요.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처럼 갑자기 신고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는
하루 평균 27명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250명으로
불과 일주일만에 10배로 급증했습니다.
콩씨앙팅 / 중국 장쑤성 출신 불법체류자 ◀INT▶
"한국인들은 대부분 같이 식사를 하거나 활동할때 마스크를 하지 않아서 코로나가 더 악화되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우리 중국은 지금 안전해졌는데 한국은 아니어서 겁이 나요."
양레이 / 중국 베이징 출신 불법체류자
◀INT▶
"지금 한국의 코로나 사태가 너무 빨리 악화되고 위험해서 가족들이 제가 빨리 귀국하기를 바라고 있고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중순부터 끊겼던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재개됐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에는
승객이 거의 없지만
나갈 때는 100여명씩 태우고 갑니다.
료우칭 / 중국 싼시성 출신 불법체류자
◀INT▶
"코로나 때문에 항공편이 중단됐었는데 재개됐으니 지금은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제주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불법체류자는 만여 명
코로나 여파로
관광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으면서
이들의 일자리도 줄고 있어
중국인들의 제주 탈출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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