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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묻혀버린 진실..사라진 사람들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4-01 20:10:00 조회수 25

◀ANC▶



제주 4.3사건 유족들이

아직도 진상 규명이 멀었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고하게 학살된 희생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3 72주년 기획뉴스,

오늘은 세번째로

여전히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희생자 유해 발굴 문제를

조인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ND▶



◀VCR▶



4.3 당시 정뜨르비행장으로 불렸고

지금은 제주공항 보조 활주로로 활용되는

남북 활주로 인근 지역입니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불순분자로 몰려

제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제주 북부 지역 예비검속자 300여 명은

이 곳에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성효 / 제주 북부 예비검속희생자 유족회장

◀INT▶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아서) 유치장에 가보니까 텅 비었다는 거죠.초만원이었던 유치장이. 그런데 경찰관이 얘기하기를 어제 저녁에

공항에 다 끌려가서 죽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서는 2007년부터

380여 구의 유해가 발굴돼

130여 구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북부 예비검속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서귀포 지역 예비검속자와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들이었습니다.



홍성효 / 제주 북부 예비검속희생자 유족회장

◀INT▶

"안타까움이라는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시신을 찾아서 양지바른 곳에 가서 화장해서

묻는 것이 우리 소원입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른

제주공항내 암매장 추정지역은 다섯군데



세 군데는 항공기가 주로 다니는

동서 활주로와 가까워

아직까지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



김은희 / 제주 4.3연구소 연구실장

◀INT▶

"(1973년 활주로 확장) 당시 공사했던 인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뼈들을 봤었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유력한 지점은 동서 활주로 부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4.3 희생자 만 4천여 명의 25%인

3천 600여 명은 이처럼 유해를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



유해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올해부터는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서

추가 발굴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s/u) "제주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마다

혹시라도 유해가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유족들은 지금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은

70여년 동안 고통을 강요해온

국가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최소한의 의무일 것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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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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