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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논란 때문에
1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재개하기로 했는데요.
도로 폭을 줄이라는
환경청의 검토의견을 무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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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중단된 것은 지난해 5월
팔색조 등 멸종위기생물이 발견되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공사 중지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환경청은 지난 1월
야생동물이 차량에 치일 수 있다며
도로 폭을 줄이고 차량속도를
제한하라는 검토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다음달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SYN▶
"시간은 좀 걸렸지만 정상 추진하는 것으로 잡고 있고요. 5월에 착공해서 진행하겠습니다."
문제는 환경청의 검토의견을
제주도가 거부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c/g) 제주도는
도로 폭을 줄이는 것은
교통안전에 문제가 있고
속도 제한은 경찰이 결정할 문제라며
기존 설계대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지난 주에 환경청에 회신했습니다.
전문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는 건데
시민단체들은 소통 없는 밀어부치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순애 / 비자림로를 지키려고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INT▶
"저희도 도로 관련 유수한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고 그 분들의 의견은 다른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개적인 토론회를 해야된다."
(c/g)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의 의견이 타당한지 검토한 뒤
추가로 의견을 제시하고
근거없이 거부하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청은 제주도가
사회적 합의없이 의견을 제출했다며
시민단체의 의견도 듣겠다는 입장이어서
원희룡 지사의 생각대로 공사가 재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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