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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못받아요" 무용지물 '챔버'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6-08 07:20:00 조회수 162

◀ANC▶
깊은 바닷 속에 들어갔다
잠수병에 걸리거나 유독가스에 중독되면
고압산소치료기, 챔버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주의료원이 응급환자들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일분 일초가 급한 환자들이
멀리 서귀포의료원으로 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파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바다 속에 들어갔던 다이버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제주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온 몸이 마비돼
고압산소치료기, 챔버가 있는 병원으로
빨리 옮겨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다이버는
병원에서 15분 거리인 제주의료원 대신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치매환자를 주로 받는 제주의료원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이 없어
중증 응급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의료원 관계자 ◀INT▶
"저희는 응급실하고 중환자실이 없어서 상태가 중한 경우에는 계속 치료가 필요한데 그런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지난해 7월에도
제주시 용담동의 펜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들도
가까운 제주의료원 대신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제주의료원의 챔버를
제주대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무산됐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INT▶
"무슨 얘기냐하면 (챔버가) 돈이 안 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아무도 안 하는 겁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현재로서는 그러면> 서귀포의료원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제주도 입장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의료장비를 도입해놓고
어떻게 운영할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사이에
골든타임이 아쉬운
환자들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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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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