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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한 풀어주세요" 법정 메운 유족들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6-08 20:10:00 조회수 25

◀ANC▶



제주 4.3사건 당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뒤 살아남았던

생존 수형인들이

지난해 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누명을 벗었는데요.



당시 행방불명됐던 수형인의 유족들도

다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는데,

법원이 재심을 열지 결정하기 위한

재판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4.3 당시 행방불명된

수형인의 유족들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재심 청구 1년 만에야 잡힌

첫번째 심문기일에

부모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겠다며

출석한 것입니다



◀INT▶임춘화 / 4.3 수형인 유족

"지금 이렇게 해주니까 너무 고맙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나중에야 알고 본건데 열살 때까지 우리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INT▶

김광우 / 4.3 행방불명인 유족협의회장

"청구인들이 살아있을때 결론을 볼 수 있도록 빠른 진행을 촉구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해부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행방불명 수형인 유족은 349명



법원은 일단 13명만 불렀지만

무려 100여 명이 몰려들면서

법정은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문제는 행방불명인들이

집단학살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실제로 사망했는지 입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형인 명부와 호적상의

이름이 다른 경우도 많은데다,

당사자가 아닌 유족들이

진술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점입니다.



◀INT▶ 문성윤 / 행방불명 수형인측 변호인

"사망한 것으로 당연히 추정되고 있지만 과연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어서 그것에 대해서 보충적인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고요. 실제 경험한 분들만 증언해서

그 당시 상황을 재현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c/g) 재판부는

불행하고 아픈 사건인 만큼

많이 고민하고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고,

모든 군사재판을 무효화하는

4.3 특별법 개정안이 어떻게 될 것 같냐며

변호인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s/u) "4.3 당시 행방불명된 수형인은

2천 500여명에 이릅니다.

이번 재판이 이들의 명예를 70여 년만에

회복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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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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