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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환경을 자랑해온
제주의 해안을
최근 구멍갈파래라는 바다식물이
점령하는 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죠.
양식장들이 바다로 오염물질을
쏟아내는데도 제주도가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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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모래로 이름난
해수욕장을 시퍼런 바다식물들이
긴 띠를 이루며 뒤덮었습니다.
곳곳에 쌓인 채 썩어가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바닷속 양분을 독차지해
다른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구멍갈파래입니다.
또 다른 해수욕장에도
구멍갈파래가 쌓여있기는 마찬가지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러온
관광객들은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오수민 / 인천시 산곡동 ◀INT▶
"아무래도 깨끗한게 사진을 찍거나 들어갔을때 좋은 것 같은데 지금은 파래가 있어서 지저분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C/G) 녹색연합이
최근 제주 연안 80곳을 조사한 결과
63곳에서 구멍갈파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구멍갈파래가 심각한 지역은
제주 동부와 서부 해안의
넙치 양식장 밀집 지역과 일치했습니다.
(C/G)
(S/U) "양식장에서 쓰던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곳인데요. 여기에 섞인 사료 찌꺼기와 물고기 배설물이 양분이 되면서 구멍갈파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 양식장 배출수의 인 성분이
구멍갈파래 급증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배출수 수질기준에는
인이 포함되지 않은데다,
위반해도 3번까지는 과태료만 물리고
4번 위반해야 영업이 정지됩니다.
신수연 / 녹색연합 정책팀장 ◀INT▶
"(바다라는) 공공재를 통해서 이윤을 취하는 양식업체들이 도덕적 해이를 갖고 있고, 제주도는 형식적인 관리만 하고 있어서 직무유기라고 생각하고..."
제주지역 양식장은 464곳으로
20년 전의 4배로 늘어
국내 넙치 생산량의 6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다보니
제주의 청정바다를 오염시킨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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