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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코로나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 틈을 타 온라인에서는 제대로 허가받지도 않은
불법 검사 키트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mbc 충북 이채연 기자가 불법 유통 실태 집중취재했습니다.
◀VCR▶
특정 코로나19 검사키트를 홍보한 블로그 게시글입니다.
기업과 단체에 대량 납품하고 있고,
단체 구매 주문을 받겠다며 연락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제품이 다 영어로 표기돼 있어,
전화를 걸어 국내 유통이 허가된 제품인지 물어봤습니다.
◀SYN▶판매 업체
\"식약처 (국내 판매) 인증받았거든요. 공공기관은 아니시죠?
공공기관이나 이런 데는 1천 개가 각 5천 원씩 해서 나갔거든요.\"
국내용보다 허가 기준이 낮아 정확도가 떨어지는
수출용은 국내 유통이 금지됐는데도,
이 또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SYN▶판매 업체
\"수출용도 가능하죠. 그것도 최소 350개씩 이렇게 해요\"
다른 인터넷 카페에서도 버젓이 광고하고 있고,
이미 구매해 사용해 본 사람들의 후기도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모두 국내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들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식약처에 직접 확인해봤더니
수출용 허가만 받아 국내에서 일반인은 쓸 수 없고,
국내용 또한 조건부 허가 단계로 유통이 금지된 것이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 판매 사이트를 즉각 차단했고
제조사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조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한 적이 없고,
유통업자들은 국내 승인 제품으로 알았다고 발뺌합니다.
◀SYN▶검사 키트 제조업체
\"샘플로 내보냈던 것들이 저희 의지와 상관없이 유통이 된 것 같아요. 지금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요.\"
현재 국내에서 정식 허가된 자가검사키트는 총 9개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 키트 인증에 있어
우리나라와 미국이 가장 높은 정확도 기준을 요구한다며,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수출용을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고지하는
국내 정식 허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INT▶박상복/청주시약사회장
\"개인용으로 허가된 건 9개 제품이고요.
안전한 구매처는 식약처에서 공급되는 약국과 편의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이 (온라인에서) 선택했을 때는 결과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허가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내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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