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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없이 사라진 양돈장 '불법 매립 의혹'

보도팀 기자 입력 2022-10-05 20:10:00 조회수 176

◀ANC▶

서귀포시의 한 양돈장이
2년 전 폐업하면서
농장을 통째로 땅 속에 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한 면적은
3천 제곱미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감쪽같이 무 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END▶
◀VCR▶

굴삭기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냅니다.

시커먼 오수는 중장비를 동원해
땅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땅 위에는 여기저기
부수다 남은 잔해들이 나뒹굴고 있고

오수로 가득찬 구덩이는
큼직한 연못처럼 변해버렸습니다.

2년 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돈장을 철거할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불법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은
천 500톤, 폐수도 100톤이나 되고
매립면적은 3천제곱미터나 됩니다.

(s/u)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해당 농장이 2020년까지 영업을
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농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무밭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농장 직원은
농장 주인의 지시로 철거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모두 땅 속에 묻었다고
증언했습니다.

◀INT▶
전 모 씨 / 농장 직원
"(농장) 사장이 묻어왔다, 관례라고 묻어도 된다고 그래서 정화조고 뭐고 돈사 전체를 깨서 묻어버리고, 똥물이고 뭐고 다…."

해당 농장에서는 2019년에도
가축 분뇨와 악취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20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중지 3개월 명령을 받자
아예 폐업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INT▶
마을 주민(음성변조)
"완전무결하게 정리했을 거라 이렇게 믿었지. 주민들은 '아이, 잘했겠지.' 그렇게 믿어서 확인도 안 하고…."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70대 농장 주인과 직원 등 2명을
건설폐기물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농장 주인은 일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부분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이창용 / 서귀포시 자치경찰단 수사팀장
"현재 행위자 2명은 입건 조사 중이고요. 조만간 실효적인 굴착 확인을 통해서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자치경찰은
농장 주인이 업체를 통해 처리했다는
신고한 폐기물과 실제 처리한 물량이
차이가 있는지
땅을 파서 정확한 물량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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