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제주MBC

검색

(리포트)첫 보상금 지급...여전한 트라우마

권혁태 기자 입력 2022-11-08 07:20:00 조회수 120

◀ANC▶
제주 4.3이 발발한지 7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보상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4.3 진상 규명의 역사는 한 단계 진전했지만
평생을 사회적 편견과 상처 속에 살아온
희생자와 유족들의 트라우마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무대 앞을 조용히 응시하는
올해 일흔 여덟의 김순여 할머니.

긴장한듯 두 손을 모은 할머니는
불편한 걸음으로 단상에 올라갑니다.

정부의 첫 4.3희생자 국가보상금을
받게 되는 자리지만
할머니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4살 생일날, 어머니 등에 업힌 상태에서
느닷없이 날아든 군경의 총탄으로 받은
상처는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12살이 되어서야 조금씩 걷기 시작했고
장애를 기진 삶은 평생 편견 속에
상처로 남았습니다.

◀INT▶
"아이들한테 너무 너무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꿈에 매일 나타나요.
아이들 걷는 것만 보면. 뒤에서 절름발이하면
모르겠는데 앞에서 그렇게 놀리니까..."

국가가 처음으로 보상금을 지급한
4.3 생존희생자와 후유장애인 등은 300명.

연말까지 천여 명에게 지급될 예정인 가운데,
4.3영령들에게 첫 보상금 지급 소식을 고하고,
지급 결정통지서를 헌정했습니다.

◀SYN▶(오영훈 지사)
"오늘 첫 보상금 지급 결정을 시작으로 앞으로 4.3희생자 모든 분의 보상금 지급 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생존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가슴에 응어리진 평생의 한을 해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디지만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은 날.

70여 년, 편견과 상처를 견디며
그저 평범한 삶이 그리웠다는
김순여 할머니의 외침은
화해와 상생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 우리들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INT▶
"돈 주는 것도 반갑지만서도, 이제라도
완벽하게 평범하게 해준다면 돈 필요없어요.
나는 한번 예쁜 신 한번 신어보게."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