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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매서운 한파가 다가왔지만,
이맘때만 되면 이 추위가
더욱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홀로 사는 어르신인데요.
안부를 묻는 발길도 뜸하고,
난방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이들은 어떤 겨울을 맞고 있을까요.
춘천mbc 이송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올해로 94살인 박진찬 할머니.
10평 남짓한 할머니 댁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몸이 불편해 일을 그만둔 지도 수십 년.
누군가와 말을 나누는 건
일주일에 세 번,
민간단체에서 도시락 배달 올 때가 유일합니다.
◀INT▶ 박진찬/춘천시 낙원동
"말벗이라도 좀 해주고 청소기라도 여기 좀 한 번씩 돌려주고 (했으면).."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만큼
견디기 힘든 건 추위입니다.
농촌이나 오래된 주택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름보일러 등유 가격은
1년 새 40%나 올랐습니다.
1인 가구 주택에서
한 달에 한 드럼을 쓴다고 했을 때,
10만 원 넘게 오른 겁니다.
◀INT▶ 박진찬/ 춘천시 낙원동
"(에너지 바우처 빼고) 내 돈 17만 원을 더 내라고 사장님이 그랬어요. 그 17만 원, 한 번 지원해 준 거지."
연탄보일러를 떼는
독거노인 집 난방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87살 박종예 할머니는
무료로 연탄을 받아
하루에 세 장씩 떼고 있습니다.
좁지만 방 두개와 거실,
주방과 화장실을 데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오늘처럼 한파가 몰아닥쳤을 때는
하루에 6~7장씩 연탄을 사용해도
부족한데 난방비가 무서워
보일러를 마음껏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지난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배정해준
연탄 쿠폰이 46만 4천원,
한달 평균 7만 여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INT▶ 박종예 / 춘천시 소양동
\"이게 연탄방인데.. (불을) 안 때니까 춥지..\"
강원도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은
모두 7만 7천 명,
전체 10가구 당 1곳이
독거노인입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 사업과
긴급 에너지 지원 사업이 있지만,
잘 몰라서, 혹은 기준에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나홀로 한파를 견디고 있는
난방 사각지대는 없는지
보다 촘촘한 복지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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