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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폐지수순…방치된 입소자들

김하은 기자 입력 2023-06-22 20:10:00 조회수 92

◀ANC▶

제주시의 한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이

갑자기 문을 닫겠다고 통보해

장애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자진 폐쇄 신고가 거부 당했는데도

이미 시설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확인돼

원생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END▶

◀VCR▶



조리사 긴급 모집 공고가 올라 온

장애인 시설 홈페이지.



그런데 특이사항에

자진폐쇄 절차가 진행 중이고,

시설 폐쇄 시 계약을 종료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습니다.



제주시가 자진 폐쇄 신고를 거부하고

형사 고발조치 입장까지 밝혔는데,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겁니다.



실제 인력 감축도 진행돼

재작년 24명이었던 돌봄 교사는

현재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중증장애인 37명을

24시간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교사 1명이

장애인 10명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INT▶ 시설 관계자

"저희는 업무 강도가 엄청 늘어나죠. 제일 우려하는 거는 안전사고…자폐성 장애인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강박이나 집착, 자해, 타해가 많거든요."



이러다보니 시설 입소자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호자들은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나들이 시간도 줄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NT▶ 현은경 / 시설 입소자 부모

"아무 프로그램도 없고, 밥 먹고, 자고, 텔레비전 보다가 자고, 아무리 장애인이지만 그거는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죠. 그냥 소파에 몇 명 앉아 있고 무기력하게, 활기가 없고…."



폐지 통보와 장애인 돌봄 인력 부족에 대한

시설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SYN▶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저기 답변드릴 게 없습니다. 끊겠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수십억의 국가보조금을 받아온 시설이

폐쇄 결정을 하며 제대로 된

돌봄을 못 받는 장애인들.



보호자들은 내일(23일) 제주도청 앞에서

행정당국의 책임있는 해결책을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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