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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제주에서도 만 3천여 명이 참전해
2천 명이 넘는 제주 청년들이
전국 각지에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참전 이듬해 전사한 두 형제는
유해발굴과 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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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장대가
영정과 유골함을 들고
호국원 현충관으로 들어옵니다.
단상 위에 나란히 모셔진
2명의 영정과 유골함.
제주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 허창호, 허창식 하사 두 형제입니다.
유가족들이 차례로 나와 헌화하며
고인의 영면을 빕니다.
열다섯에 형들과 헤어져
이제는 80이 훌쩍 넘어버린 동생은
형들 이름과 군번만을 바라보고,
이를 지켜보는 조카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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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영/ 고 허창호·허창식 하사 조카
"아버지의 한 서린 설움이 있었거든요. 아버지는 계속 연로해지시고…우리 큰아버지 샛아버지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 좀 잘 살아야겠다…."
73년 만에 유해로 다시 만난 두 형제.
(S/U) 국립제주호국원에
6.25 전사자 형제가 안장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형제가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고향에 같이 잠들기까지는
난관이 많았습니다.
형은 1951년 1월
전북 순창지역에서,
동생은 넉달 뒤 강원도 인제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형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됐지만
동생의 유해는 수습되지 못했는데
60년이 지난 2011년 유해가 발굴됐고,
또 10년이 더 지난 재작년에야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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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은/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영현소대장
"처음 현장에 갔을 때 유해 모습이 땅에 묻히지도 않고 바위에 산재돼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참 가슴이 아팠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행히 유가족을 찾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임시보관소에 있는 유해는 모두 만 8백여 구.
만 8백여 명의 호국영령들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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