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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8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일제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제주 교육계도 마찬가지인데
청산 조례에 연구보고서까지 나왔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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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일제잔재.
일제의 식민통치 기간동안
생산되거나 문화로 정착했음에도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유·무형의 재산. /(cg)
일제 잔재는
제주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교육 현장이 문제입니다.
친일 작곡가와 작사가가 지은 교가들은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의 승리를 뜻하는 월계수
문양의 교표같은 다양한 상징물들도
남아있습니다.
대정, 소화 등 일본 연호가
새겨진 비석 176개도 도내 학교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이같은 일제 잔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에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고
이듬해 연구용역 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CG) 4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에는
교가를 비롯해 교표,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
등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가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6개 학교에서
교표나 교목이 바뀌긴 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학교안에 남아있는 다양한 일본식 용어나
문화들도 지적됐지만 개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INT▶ 조성윤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그동안 청산 안하고 애매하게 지나왔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들이 (해방 이후) 70년이 지나서 보니까 다 바뀌었드라? 아니요. 안 바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와서 문제를 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이제라도 우리가 한국다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가자…."
반성이나 교훈없는 단순한
청산 방식은 피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홍기표 / 제주역사문화진흥원장
"일제의 강요에 의해서 일왕 연호로 새겨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좀 알리는 안내판, 안내문 같은 것들이 시설 장치가 좀 필요하지 않나…."
어렵게 만들어진 조례인만큼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INT▶ 고의숙 / 제주도의원
"학교 구성원들이 현재 학교 구성원 뿐만 아니라 동문들까지 포함해서 이것을 어떻게 변경하면 좋은지 또 그냥 놔두는 게 좋은지 이런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고…."
광복 78년, 무엇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길지, 교육계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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