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에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 헬기가 도입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섬 지역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고 산악 사고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대형 병원 옥상.
간이 착륙장에서 헬리콥터 한대가 이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1년 전 제주에 도입된
닥터 헬기입니다.
지금까지 추자도에서부터 한라산까지,
가리지 않고 출동해 34차례나 생명을
구했습니다.
산소호흡기, 심장재세동기 같은 응급 장비들도
실려있어 치료와 이송을 동시에 할수 있고
제주 모든 지역에서 응급환자를 30분 안에
병원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SYNC ▶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닥터 헬기는 도입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돌이 신세입니다.
헬기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격납고가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st-up ▶
닥터헬기는 아침 8시쯤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동했다
야간에는 다시 이곳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계류장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렇다보니 닥터헬기는 출퇴근 거리만
44km에 이르고 있는 상황.
그마저도 날씨 때문에
계류장에 발이 묶인 날이
1년 중 절반 가까이인 151일이었습니다.
◀ INT ▶ 신용선 / 닥터헬기 기장
"남원읍 수망리가 우리 한라병원으로부터 좀 남쪽에 있지 않습니까. 이쪽은 임무 수행이 가능한데 수망리 쪽 이륙 기상이 안 되다 보니까 임무를 수행 못하는 경우도 있죠."
거기에다 격납고가 없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엔 조종사들이 130억 원짜리
헬기에 고작 비닐을 덮어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태풍이나 폭설이 오면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제주산림항공관리소
격납고에서 더부살이를 해야합니다.
이런 일들은 내년에 38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반영된다고 해도 인허가와
건축 기간을 포함하면 적어도
1년 넘게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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