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주 서귀포시의 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의 아버지는 아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돼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하길 소망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영결식에 함께 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새벽.
고 임성철 소방장의 관이
태극기에 감싸여 운구차로 옮겨집니다.
받지 못한 임명장 곁을 고인이 스쳐지나가고
자치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마지막을 배웅합니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끝내 복귀하지 못한 고인의 근무지.
고인의 마지막 출근길이자 퇴근길,
함께 했던 동료들이 긴 거수경례로
고인을 맞이합니다.
◀ SYNC ▶ (임성철 소방장 부모)
\"좋았던 것만 마음에 새겨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제주시에 마련된 영결식장.
800여 명의 동료 소방관들과 공무원들이
고인을 맞이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조전을 보내
임소방장을 추모했습니다.
◀ SYNC ▶ 남화영 / 소방청장 (윤석열 대통령 조전 대독)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함께 현장을 누볐던
동료 대원은 친구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얼굴조차 들지 못합니다.
◀ SYNC ▶ 장영웅 /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방교
\"나는 내일부터 다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갈게.\"
고인의 어머니는
영정 앞에서 아들이 가슴 아파할까
애써 웃으며 손인사를 건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 앞에
마지막 바람을 털어놓습니다.
◀ SYNC ▶ 임영준 / 故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
\"아들의 희생과 청춘이 밑거름이 돼 소방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저희 가족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첫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고향에 있는 아픈 엄마를 돌보겠다며
재시험을 보고 제주로 온 임성철 소방장.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면
거센 불길도 마다하지 않았던
임 소방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 됐고,
고인의 유해는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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