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연수가 갑자기 취소돼
지역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협회는 감사 결과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는데,
감사가 조작됐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전라남도 진도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 경영 연수.
천여 명이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경제인 행사로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한 달 전에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행사 기념품을 준비했던 제주지역 업체들은
행사 취소에 피해를 입었다며 호소합니다.
◀ INT ▶ 김경희 / 제주 감물 업체(지난 13일)
"그때는 돈이 나오겠다 싶어서 지인이고 농협이고 다 대출 받아 다 모여 들어서 만든 제품을, 이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너무 난감하고..."
여성경제인협회는
제주지회에 대한 감사 민원이 접수됐고,
감사 결과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을 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지회 임원 가족이 활동하는 행사에
회원들이 동원됐다는 등의 6개 민원이 제기돼
감사를 벌였고, 사실로 확인돼
행사를 취소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민원을 제기한 협회 임원이
협회 회장의 지시로
감사 민원을 제기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협회장이 제주 방문 당시
의전이 마음에 안 들어
제주지회에 대한 민원제기를 직접 지시했다며
당시 통화녹음 파일까지 공개했습니다.
◀ SYNC ▶통화녹음파일(음성변조)
"손 글씨로 쓰면 어떨까. 제주어 말투로. 회비를 내고 하면서 너무 화가 났다는 소리를 네이버로 제주어를 찾아봐. 살짝 섞어서(제주지회 회원인 것처럼) 충북에서 붙이면 돼."
지시 의혹을 폭로한 이유는
중립을 지켜야하는 협회가
회장 측근들로 구성돼
감사 기능까지 마비됐기 때문이라며
임원에게 사과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겁니다.
◀ 영상 INT ▶
허인순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특별 부회장
"본회 감사한테 전달하고 협회장이 이런 일을 한다, 문제있는 거 아니냐 본회 감사님한테 녹취를 들려드렸더니 손을 못쓰고 협회장님께 전달을 해가지고"
민원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회장은
친한 관계에서 하소연을 하는 수준이었다며
지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전화INT ▶이정한 /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
행사 취소를 둘러싼 지역 업체 피해와
표적 감사 의혹에
민원 사주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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