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1년 전 오늘,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던 단원고 학생들은
제주에 발을 딛지도 못하고
참변을 당했는데요.
학생들이 오고 싶어 했던 제주에서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장우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 앞 놀이터에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이 담겼습니다.
이곳에 현수막을 건 사람은
심리상담사 김형미 씨.
세월호 11주기를 맞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추모를 하고 싶었습니다.
◀ INT ▶ 김형미 / 심리상담사
"이 글과 그림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세월호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게 좀 헛되지 않았구나…"
김씨는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도
160곳이 넘는 동네 상점에 나눠줬습니다.
리본을 받은 상점 주인들은
다시 손님에게 전하며
그날의 아픔을 나눴습니다.
◀ INT ▶ 김순덕 / 문구점 운영
"애들이 먼저 이거 뭐예요 물어봐가지고, 세월호 참사 아냐고 물어보니까 안다고 해가지고, 키링(열쇠고리) 옆에 같이 달아주니까 엄청 좋아했어요."
◀ INT ▶ 강순애 / 분식집 운영
"바쁘게 살잖아요. 다른 사람들의 아픔은 그때 잠깐 느끼고 잊어버리고 하는데, 이걸 (리본을) 함으로써 또 그때를 떠올리면서 또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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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제주 기억관에서는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분향소에는 그리움을 담아 하늘로 보내는
추모객들의 편지가 전시됐고,
청소년 체험 부스에서도
노란색을 테마로 한
여러 활동이 열렸습니다.
◀ INT ▶ 부지영 / 어린이집 교사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같이 기억하기로 해가지고 (아이들이랑) 여기 왔어요."
희생자 가족들은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 SYNC ▶ 고영환 / 고(故) 고우재 군 아버지
"바라건대 국가는 이런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삶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 st-up ▶
"참사 이후 열한 번째 4월,
올해도 이곳에는
더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며
남겨진 과제를 되새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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