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어 투자를 유도해
수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콜센터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장우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 SYNC ▶
"PC(컴퓨터) 확인해, PC."
책상 위에 놓여있던 컴퓨터 화면에는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상담 대본이
빼곡합니다.
경찰이 덮친 곳은
가짜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사기 조직의 사무실.
이들은 과거 다른 투자사기방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그때 본 손실을 가상화폐로 보상해주겠다"며
전화를 걸어 접근했습니다.
마치 가상 자산이 실제로 지급되고
가치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짜 거래소 사이트도 정교하게 제작했습니다.
가짜 사이트는 피해자들에게 2차 투자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48명에 피해 금액은
7억 3천만원에 달합니다.
◀ st-up ▶
"제주경찰청은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투자 리딩사기 콜센터 네 곳의
총책과 조직원 25명을 검거하고,
이중 20명은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번에 붙잡힌 사람들은 모두 4개 조직으로
사기 수법과 운영 방법은 비슷했지만 조직간의 공모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비슷한 조직들이 줄줄이 포착됐던만큼
이같은 사기 수법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강정효 /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전화나 SNS로 연락 와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가입을 유도하여 투자하라고 하는 경우에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윗선을 쫓는 한편, 제주지역에도 관련 조직과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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