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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앞바다 전문가" 해녀구조단 첫 훈련

장우리 기자 입력 2025-05-16 20:46:39 조회수 95

◀ 앵 커 ▶

 제주 연안바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제주 해녀입니다.

 물질에도 벅찬 일상이지만

지역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는

전국 처음으로 해녀구조단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갑니다.

 장우리 기자가 구조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 SYNC ▶

"탑동 해변 익수자 3명 발생."

방파제 앞 바다에서

낚시객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동력 서프보드를 탄 해경 구조대가

신속하게 두 명을 구해냅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명이 보이지 않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긴박한 상황.

근처에서 물질하던 70대 해녀구조단이

거침없이 물 속으로 잠수합니다.

해녀들은 해초가 무성한 테트라포드 사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익수자를 발견합니다.

누구보다 바닷속 지형을 잘 아는

해녀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겁니다.

제주 해안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에 대비해

해경과 소방이 함께 실시한

민관 합동훈련 현장.

특히 이번 구조 훈련에는

제주 해녀들이 처음으로 동참했습니다.

◀ INT ▶ 윤애군 / 산지어촌계 소속 해녀

"나이가 있어서 (해녀구조단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데, 나는 들어가겠다, 젊은 아이들만큼 용기가 있어서 이제, 그런 거에 앞장서서 구조하겠다 해서 내가 자청해서. 나이 차서 안 된다 했는데 내가 막 들어왔어요."

지난 2월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된 선원을 하도리 해녀들이

찾아낸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해녀구조단.

현재 제주시지역 어촌계 16곳의 해녀

186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INT ▶ 송상현 /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해녀분들은 수십 년 동안 물질을 해오셨기 때문에 이 앞바다에 대해서 지형지물이라든지 위험 요소들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물질을 하시면서, 생계를 유지하시면서 이런 실종자의 정보를 저희에게 바로 주실 수 있다는 점이…"

해녀구조단은 앞으로 해경에

바다 지형에 대한 전문 자문을 제공하며

제주 해양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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