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새벽 제주시내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유서에는
학생 보호자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우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어제) 새벽 0시 46분쯤.
어제(그제) 저녁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창고 건물에서
교사를 발견했습니다.
교무실에서 나온 유서와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최근 학생 보호자와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지도 문제로 학생과 마찰이 있었는데,
이후 보호자에게서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주 보호자 측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화 ◀ INT ▶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수사 중이어서 저희가 답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교사단체들은 최근 교권과 관련해
비슷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데 대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INT ▶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힘들어도 힘들다는 얘기를 못하는 교사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 건강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서 접근 가능하게,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제도를 만들어 달라, 그런 요구들을 (교육당국에) 했고..."
제주도교육청도 학교를 방문해
경위를 조사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화 ◀ INT ▶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학교 안정화를 위해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정서 지원하기 위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나머지 행정적인 것들은 수사 결과가 나와야…"
경찰은 유서 내용과 주변 상황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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