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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에 삭발까지‥폐기물시설에 '갈등'

장우리 기자 입력 2025-06-05 21:04:36 조회수 72

◀ 앵 커 ▶

제주시 애월읍의 한 마을에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처리시설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동의도 없이

졸속으로 허가가 났다면서

상여를 앞세우고 삭발식까지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장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YNC ▶ 상여 곡소리

"조용했던 우리마을 폐기물이 웬말이냐

어허야 얼화로세"

하얀 옷을 입고 삼베 모자를 쓴 사람들이

상여를 메고 행진합니다.

뒤따르는 이들도

'결사반대'라 쓰인 빨간 머리띠를 두른 채

함께 곡을 합니다.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마을에 들어서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애월읍 광령1리 주민 200여 명입니다.

주민 대표 2명은

행진이 끝나자마자

길러왔던 머리를 모조리 밀었습니다.

◀ SYNC ▶ 진영오 / 애월읍 광령1리장

"각종 환경 오염 유발의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사업자의 이익이 마을 공익을 우선 할 순 없다. 졸속 행정! 졸속 허가!"

폐기물업체가 마을 부지를 매입하고

제주시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건

지난해 12월.

주민들은 사업부지 근처에 정수장이 있어

수질 오염과 분진 피해는 물론

마을 경관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INT ▶ 고홍익 / 사업 부지 근처 축사 운영

"소음이나 분진으로 인해서 우리 가축들이 유산이나 폐사가 많이 될 것으로 걱정이 됩니다. 바로 밑에 정수장도 있는데 이런 허가를 줬다는게 참 이해가 안 되고…"

특히 업체가 '땅 쪼개기' 꼼수로

각종 절차를 피해갔는데도,

제주시와 애월읍이 사업계획서를

주민들에게 열람하도록 안내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INT ▶ 강성관/광령1리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

"5천㎡이상이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4천9백99㎡를 잘라 가지고 교묘하게 이용해가지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안 받고…"

[ CG ]

하지만 제주시는

이 사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재활용 원료를 가공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설명회 의무가 없었다며,

실내 시설인 만큼

폐수나 분진을 배출할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 st-up ▶

"주민들은 사업체가 착공을 하려 할 시

진입로를 봉쇄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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