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반갑다 친구야~!!!
어제 저녁, 일주일에 한번씩 회사 근처 관리실에서 마사지를 한 후 한가한 버스를 타고 갈 때였습니다.
무심코 정차한 버스에 올라탄 사람을 보았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였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민경아~!" 하고 큰소리로 불렀답니다.
친구는 누가 나를 부르나 하며 이리저리 찾아다 저를 발견하고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가옵니다.
벌써 20년전의 친구네요.
그 친구가 전학오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쌍꺼풀 큰 인형같이 예쁘게 생겼던 친구가 우리반으로 전학 오던 날, 전교생이 거의 저희반으로 구경을 왔었습니다.
처음 전학 온 그 친구로써는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겠지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2~3학년때는 다른 반이었지만 볼때면 아주 반갑게 맞아주던 친구였습니다.
그런 친구를 20년만에 만났네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여전히 예쁘고~ 싹싹하고.
버스를 타고 가며 우리는 고등학교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서로 아는 동창들의 안부를 물어가며, 가장 큰 관심사인 결혼에 대해 넌지시 물어봅니다.
호홋~ 그 친구도 안했네요. 저도 못..........아니 아직 안했습니다. ㅎㅎㅎㅎ
올해는 꼭 좋은 사람 만나자며 잡은 두 손을 더욱 꼭 잡았습니다.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고 조만간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로 헤어졌습니다.
나이를 먹었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면 고등학생 시절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야~ 무료한 일상의 서프라이즈한 날이었어~ 우리 조만간 꼭 만나자꾸나. 정말 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