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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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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공지사항

올 같은 내년이면

올 해도 이제는 끝을 보이고 있네요.
해마다 시작을 하는 1월이면 하고 싶고 ,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곤 하지요.
그런데 내 년에도 올 해만 같으면 좋겠다고 기대하지요.
작년부터 이어지던 나를 칭찬하던 일이 올 해도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나에게 글쓰는 재주가 있는 줄을 모른 채 지난 50년이었지만. 우연히 낸 독후감에서 상을 받기 시작하더니만. 비록 사외보이긴 하지만 내 글이 실려 방송국에서까지 소재가 되어 여러 사람에게 자랑도 하였지요.
게다가 남편의 노래가 매체가 되어서 대전mbc에 초청되는 영광까지 누렸지요.
얼마나 신기하고 즐겁던지 그 기억은 잊지 못하지요.
덤으로 받은 선물은 또 다른 추억으로 이어져, 오랜만에 가족 외식까지 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다 큰 모습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충분히 행복했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의 커 가는 모습을 지나쳐 버린 것이 아쉬웠지요.
그리고 자식 키우기의 큰 분수령인 고3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 대학에 그것도 국립대학에 한 번에 붙어 준 딸의 기쁨은 정말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큰 수확이었지요.
지금은 힘든 고3이 지나더니 기타 학원에 다니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며 행복해 하지요.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뮤지컬 피터팬도 보았지요.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꿈꾸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흰머리가 절반인 이 때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지요.
내 눈 앞에서 배우들이 뛰며 노래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아쉽다면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못보았다는 거지요.
늘 그렇듯이 해야만 하는 때가 있는 거지만, 늦었다고 못하면 영영 못해보니 지금이라도 한 것은 후회없는 일이지요.
이처럼 좋은 한 해가 지고 있네요.
내 나이가 한 살 더해지는 것이 조금도 서운하지 않는 것은 자식이 잘 커 주고, 남편의 하는 일이 무난한 이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