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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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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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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고마워서 어쩐다니?”


어제 제 고향인 천안에서 초등학교 동창회 회장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여 대전 동창들과 승용차에 올라 예식장으로 갔지요. 하지만 요즘 제가 ‘백수건달’인 까닭으로 축의금 5만 원은 다시금 친구에게 빌리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일전에 꾼 돈까지 합쳐서 10만 원은 취직하면 갚을 게.” 결혼식은 오후 2시부터였기에 먼저 식사부터 하면서 소주도 마셨습니다. 그리곤 시간에 맞춰 예식을 잘 본 뒤에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지요.

다시 친구의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오는데 운전을 맡은 친구는 기왕지사 노는 김에 대청호 주변을 구경하자며 그리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곤 어느덧 땅거미도 졌거늘 저녁까지 먹고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의 배려로 말미암아 오리구이와 매운탕까지를 잘 먹자니 저는 또 다시 만취하기에 이르렀지요. 하지만 친절한 친구는 저를 저의 집 대문 앞까지 태워다주는 센스와 고마움까지를 발휘하여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습니다!

“이 거 번번이 고마워서 어쩐다니?” “아녀, 친군데 이 정도야 기본이지. 암튼 건강 생각해서 술은 적당히만 마셔.” “그려, 고마워!” 사람은 누구라도 돈이 많은 부자를 염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포악(暴惡)하기 그지없어 때론 멀쩡한 사람을 만황씨(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만들기도 다반사죠.

이런 차원과 측면에서 <돈 많은 얼굴 건강한 얼굴>(노상진 저/ 포커스신문사 간)은 일독하면 적지 않은 도움의 길라잡이가 될 듯 싶어 소개합니다. 이 책에선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화두로 하여 왜 누군 부자로 잘 사는데 또 누군 허구한 날 맛장수의 허허로운 인생을 사는가를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아울러 육신이 영혼을 담는 그릇이듯 사람의 얼굴(相)은 마음을 담는 거울이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연예인 및 기타 유명인들과 같은 명류(名流)의 사람들 얼굴과 면면을 등장시키며 각자의 관상(觀相)까지를 봐 주는데 그 정리의 눈길이 자못 매섭습니다!

예컨대 ‘피겨 여제’ 김연아는 귀한 자태와 복까지 있는 체상( 體狀= 생물이 지닌 몸의 모양)이라고 하네요. 또한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뜻으로, 미인(美人)의 모습을 이르는 말인 자타공인의 명모호치(明眸皓齒) 미녀인 김태희는 이마의 색깔까지 밝아서 재물 복이 많다는 정의가 바로 이같은 발견의 일단(一端)입니다.

더불어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눈이 밝고 또렷해야만 자녀 역시도 똑똑한 녀석(들)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왜냐면 눈은 해와 달이기 때문이랍니다. 직장을 관두고 선배의 사무실에 잠시 의탁한 지도 어느새 열흘이 넘었네요.

제 관상이 비록 부자의 운은 아닐지언정 새로이 직장을 잡게 되면 눈 하나만큼은 명려하게 뜨곤 망설망설하지 않고 맡은 바 직책(職責)에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