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우성이산을 찾았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소재 대전 mbc 바로 뒤에 위치한 산이 바로 우성이산이다. 산을 내려와선 둔산대교에서부터 대덕대교까지 갑천변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 느낀 건데 이는 바로 아무렇게나 자란 갈대밭 대신에 꽃길로 단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었다. 둔산대교와 엑스포다리를 지나노라니 숲길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하지만 비싼 돈을 들였음직한 통나무 울짱의 숲길 탐방로는 기실 갈대와 잡초 외는 볼 것이 없었다.

대덕대교 아래를 갓 지나면 만나게 되는 자전거 도로 역시 돈이 많이 들어갔음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곳 역시도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조차 없어 삭막하기가 마치 엄동설한의 고비사막과도 같았다.

대덕대교 아래엔 또한 ‘금강 살리기 갑천 2지구 생태 조성사업’ 안내판이 붙어 있었는데 이에 더하여 잡초만이 무성한 갑천변에 꽃씨라도 아울러 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고루한 얘기겠지만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꽃길 명품 갑천변으로 거듭나고 더불어 이것이 입소문까지 난다면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반드시 들러야 할 나들이 길로도 인구에 회자될 듯 싶어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