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런 사람 있나요?
우리 남편은 차가운 음식을 싫어합니다..
심지어 차가운 과일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단 차가운걸 먹는건 아이스크림밖에 없죠..
과일은 일단 사가지고 오면 그 자리에서 먹죠..
여름엔 과일을 사면 당연히 냉장고로 들어가잖아요..
특히 수박같은 경우는 막바로 사오면 따뜻하잖아요..당연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워지면 잘라서 먹는데
우리 남편은 그 따뜻한 수박을 그 자리에서 잘라서 먹고서는 차가워진건 먹지 않죠..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일단 밖에 꺼내놨다가 차가운 기가 가시면 먹죠..
만일 그냥 차갑게해서 주면 얼마나 잔소리 가까운 말을 하는지..
과일뿐만 아니라 음식도 그렇습니다..
어묵을 볶으면 당연히 먹을거만 남기면 나머지는 냉장고로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약간 차가워지면서 딱딱해 지더라구요..오늘도 냉장고에 두었던 어묵을 꺼내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어묵 하나를 집더니 찌개속으로 쏙~~~~넣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 지금 뭐하는 거야? "라고 물었더니
" 응...너무 차갑고 딱딱해서..그리고 너무 차가워서..이렇게 하면 좀 딱딱하것이 괜찮아지려나? "
하는 겁니다..
참 어이가 없었죠..
우리집은 여름에 흔하게 먹는 오이냉국..미역냉국 이런것들은 먹지 않아요..
한여름에도 째개종류..국..정말 이렇게 해서 먹어요..
기본 반찬도 사실 냉장고에서 차가운걸 꺼내주는게 이제는 제가 다 미안해할 지경이라니까요..
우리 남편이 장이 별로 좋질 않아서 약간이라도 맛이 이상하다거나 차가운걸 먹으면 막바로 화장실행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신경을 쓰는것 같아요..
우유도 잘 못먹구요..배가 아프다고..
그래서 제가 더 신경이 쓰인답니다..
되도록이면 국이나 째개를 따끈하게 해서 줄려고 노력하고 먹기전에 딱...데워서 먹을수 있게 준비하죠.
주전부리도 굉장히 좋아해요..애들하고도 싸울때가 있으니까요..^^
정말 이런 남편 나이 들수록 더 하지 않으려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박주희...자기야
들려주세요..
고칠수 있는게 아니니까 계속 이렇게 살아야겠죠?^^
그래도 이런 남편 정말로 사랑합니다..
우리 서로 위하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