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9남매를 당신의 의지 하나로 키워내신 사랑에 답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50대 초반에 혼자몸이 되신 후에 그 어떠한 것에도 흔들림 없이 온전하

게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당신의 역할을 당당하게 하신 어머님!

그러나 이제는 세월의 무게 앞에 너무나 약하시고 초라하게 변해버린 어

머님의 모습 속에서 세월만을 탓할 수 밖에는 없는 이 허허로운 마음 달

랠 길이 없네요.

그리 당당하시고 세상 그 어떤 것들과도 타협을 하지 않으셨던 어머님!

그러한 당신의 모습 속에서 세상에 대하여 굴하지 않음을 배우고 몸으로

터득했기에 지금의 이 시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 총명했던 기억과 판단력들이 세월의 무게 앞에 끝내는 무릎을 꾾고

많은 소중한 기억들을 소진해 버리고 가장 화려했던 10대 시절만을 온전

하게 가슴에 품고 계시는 어머니!

 어머니와의 시간을 공유하고 있음에 그져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모든 것을 다 원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지금의 이 순간에

행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우리들 곁에 어머니라는 모습으로 그리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언제든지

원하면 얼굴을 볼 수 있고 손끝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 어머니가 있기에 우리 자식들은 나이가 들어가도 마냥 어린

자식에 불과한가 봅니다~~

오늘 생신을 맞이하여 저희 자식들과 함께 많이 웃고 많은 이야기를 나

눌 수 있는 시간에 같이 축하를 해주신다면 훨씬 의미있는 날이 되지 않

을까 하는 바람을 실어봅니다.

어머니!! 깊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방송에 내용이 나온다면 녹음을 해서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대를 마

련해야겠지요!      

네쨋 아들 성운이가 올립니다!

010-8814-9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