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여유롭고 싶습니다
얼마전입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운전석 창문을 열어놓고 업체와의 미팅 때문에 부지런히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인지라 차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군요.
이리저리 서있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웠던 저의 마음은 미팅시간에 늦을까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옆차선에 조수석창문이 내려져있는 차와 나란히 하게되었습니다.
무심코 시선을 돌린 전 그 차의 운전자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답니다.
그렇게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긴 정말 쉽지 않았었는데..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운전자 께서 가벼운 미소와 함께 목례를 하시는거였어요.
순간 전 당황해서 고개를 획 돌려버리곤 출발하는 차량의 대열에 합류하
며 창문을 올려버렸습니다.
그 순간 왜 그렇게 당황했는지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밖에 행동해야 했을까요?
그 운전자 분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 같았다는것만 기억이 나는데...
그후로도 계속되는 차량의 가다서다의 반복에 그 분의 차를 봤더니
차량의 조수석창문은 올려져 있더군요.
그분도 아마 저처럼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가볍게 목례를 하신거였을텐데..
저의 황당한 행동보단 그분의 가벼운 목례가 더욱 자연스러운 행동이였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그때 왜 그랬는진 저도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분의 그런 행동에 낯설어 저 같은 반응이 나왔겠죠.^^
돌아오는 차안에서 생각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만약 그날 제가 그분의 목례에 가벼운 답례를 했다면
그날은 저와 그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날의 저의 행동에 그분이 당황하셨겠지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하는 출퇴근 시간 차량의 행렬..
아마 다시 제게 그런 상황이 재현된다면
그분처럼 상대에게 가벼운 목례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몸에 익숙치 않아서 못그럴거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내가 만약 그런 목례를 한다면 상대운전자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에
제 마음이 먼저 굳어질거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그런 상황이 제게 닥친다면
저도 그분처럼 먼저 가벼운 목례를 하려합니다.
그러면 저도 상대도 그날 하루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금 이 시간 운전하시는 모든 분들.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갈색추억" 듣고 싶습니다
남편이 겪은 일을 제가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제가 사연 올린걸 모르지요...ㅋㅋㅋ
자기 이름 나오면 놀랄것입니다.
남편이름은 인향열(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