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돈이뭐길래
오늘은 9월첫날이기도하지만 고3학생에겐 중요한날이지요.
모이고사가있는날입니다.
날씨도 너무덥고 입맛도없고 5시에밥먹고 야자가는아들을위해서
오늘 시험보는냐고 고생했다고 간짜장곱빼기하나하고 탕수육작은걸로
하나시켜놓고 기다렸어요.
아들이 들어오면서 1층에서 자장면아저씨봤는대
속으로 우리집이였으면 좋겟네..하고 집으로 왔다고하더군요.
자장면을보고 좋아하는아들보고 너무 기쁘드라고요.
아직한창먹을때라 먹는대에 목숨거는애거든요.ㅎㅎ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면서 오늘시험 잘봤니?하니
아들이 못봤어하네요.
나는 왜 쉬웠다면서 그러니 아드리 엄마 어떻게알어하더군요.
엄마는 정보를알기위해 인터넷으로 다 알아보지..하고
수시어디썻니? 하니 몃칠전도 물어봤그던요.
그런대 아들이 어 수시안가 정시로갈려...하더군요
전 농담인줄알었어요.진짜로요
그런대 오늘아들이 속마음을 말하더군요.
엄마 나 솔직히 갈 학교가없네하더군요.
난 너무 어이가없어서 야 수시로 어디어디학교 대여섯개넣어하니
수시1차끝났고 안썻어하네요.
너무놀라서 난 왜 안썻니? 솔직히공부는 그럭저럭해서 수시써도 안될확률높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싶었어요.
왜 안썻는대하고 다그치니.
엄마 우리집 돈없잖아 그래서 사립은 안돼고
국립은공부가안대네.하는대요.
가슴이무너져내리더군요.
세상에 집생각해서 꿈을 펼쳐보지도안고 포기하다니
아무리돈이없어도 한학기등록금내고 휴학을하더라고 가야지
아들은배포도없고 능력없는 엄마라 너무 미안하더군요.
아들을 조용히불러서 아들아 너 학비대줄돈은있다
그러니 수시2차써라.
하니 아들이 우리집에돈이어딨어 그러네요.
대학교등록금이 엄마인줄알어? 하고웃더군요.
평소에 물건사면 돈아끼라고 뭐라하고 슈퍼가도 뭐사라면 안사고
집에오면 먹고돌아서면 배고프다고하더니.
집생각해서 배고파도 돈아끼라고 안사먹고 그러더니
대학가는것까지 저를 가슴 미어지게하네요.
눈물이 그냥 주루룩내리는이유가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