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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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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공지사항

엄마와 고향

벌써 2011년도 반년이 훌쩍 지났다. 엄가 언니댁에 오시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된듯하다.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어도 가자 소리 한번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계신듯했다.
몸은 이곳에 계시지만 마음만은 고향집에 계신듯하다.
뒤안에는 취나물이 자라고 있을것 같고 엄마가 손수 가꾸셨던 텃밭도 많이 궁금에 하셨다.
엄마 모시고 형부와 언니 나 모처럼의 나들이를 하였다.
고향집은 그대로 있었지만 흙으로 된 마당은 잡초만 무성이 자라고 있었다.
뒷뜰에 취나물도 잡초에 뭍혀 찾아 볼수 조차 없었다.
엄마가 수십년을 살았던 이곳 허망하고 쓸쓸했다.
내마음도 이런데 엄마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내내 말씀이 없으셨다.
그래도 매실이 실하게 영글었다. 2시간 정도 매실도 따고 머우도 잘랐다.
가죽순 향기가 코끝에 느껴진다.
가죽순으로 장떡도 붙여먹고 잡쌀풀 발라 말려서 튀겨먹기도 했었다.
사람이 기거를 하지 않은 집은 슬쓸했다.
음내에 나가 청국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엄만 말씀이 없으셨다.
영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엄만 말씀이  없고 아이구 죽겠네만 하셨다.
집이 그렇게 멀게 느껴질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한 엄마는 많이 힘들어 하셨다.
집은 그대로 있었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크기만했다.
며칠저녁을 잠도 못이룬 듯했다
우리가 모르는 그 무엇이 있었던 듯했다.
한숨만 쉬시는 엄마를 어떻게 위로도 해 줄수가 없었다.
이젠 갈때가 되었는디 왜이리 오래 사는지 몰라.....
어여 가야 할텐데.... 말끝을 흐리신다.
엄마 사시는 동안 걱정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는데 .....
막내 없었으면 어쨌을까? 이렇게 목역도 시켜 주고 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엄마 나 속상한 일 있으면 누구한테 이야기 하라고...
또 내 입장에서만  얘기하고 말았다.
엄마 목욕시켜 드릴때마다 몇변이나 시켜드릴 수 있을까?
가슴이 울컥한다.
엄마 얼굴 가슴속에 마음에 가득가득 담아 두어야 할까보다
엄마 모시고 고향집에 한번 더 다녀오게 될런지.....
선물 주신 다면 레스토랑 식사권 주시면 감사감사 엄마 모시고 갈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주홍 이은주님 행복하시고 인정이 뚝뚝 넘치는 작가 선생님 마음담아 행복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