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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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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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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예전 모 직장에서 소장으로 근무할 때 고향이 당진군 석문면이란 직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도 고향이 충남 ‘오리지널’인 천안입니다. 그래서 사투리가 지금도 여전합니다만 그 직원은 저보다 한 수 위였지요. 그래서 말끝마다 “했슈”, “안했슈”가 아예 입에 붙었습니다.

 

하여간 고향이 같은 충남이라는 어떤 연대감과 동질감에 우린 금세 술친구로도 친밀함을 과시했었지요. 이와는 별도로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고향 죽마고우들과의 모임에선 이따금 생선회를 먹으러 갑니다. 그중 한 곳이 충남 당진군 신평면 소재 ‘삽교호’죠.

 

삽교호 관광지로도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1979년 10월 26일에 고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가 된 유서 깊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명소인 서해대교가 위치하여 호수와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수산물 시장과 함상공원에 이어 놀이동산까지 있어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가면 금상첨화인 곳이죠.

 

삽교호 일원엔 싱싱한 횟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딜 가도 갓 잡아 올려 팔딱팔딱 뛰는 생선회의 맛은 정말이지 일품이 아닐 수 없지요. 이는 아울러 만날 딱딱한 회색빛 콘크리트 문화권에서 건조한 사막처럼 살던 도시인들에겐 어떤 그리움의 노스탤지어 의 정서까지를 선물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해풍(海風)을 맞고 자라 그 맛이 일품으로도 소문난 당진의 또 다른 명물이자 명산품인 ‘해나루 쌀’은 당진군농업기술센터가 오랜 기간 회심의 노력으로 탄생한, 그야말로 전국에서도 우뚝한 입지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조선 고종 32년인 1895년 당진현에서 당진군으로 개청한 이래 177년 만에 당진은 이제 2012년 1월 1일부터 당진시로 개청됩니다. 따라서 당진군민들 모두 이제부턴 당진시민이 되는 것이죠.

 

대저 자신의 고향과 그 권역이 날로 발전하는 걸 보는 것 이상의 행복과 만족감은 또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내년부터 위풍당당한 시민이 되실 당진시민 여러분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그리고 “크게 축하 드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