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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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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공지사항

인생은 수업중

며칠때....

전기난로가 부화가 나서 코드가 타버린 일로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였다.

급하긴 하지 친구학원에 달려가서 동일한 난로 얻어다 불 지폈다.

고칠수 있나 없나 조언도 구하고...

칭구랑 둘이서 이케저케 해보고서  다시 꼽는데 전기에서 스파크가 난다.

무서워서 당장 코드 뽑아 놓고 다시 손도 몬댔다.

전기기술자 아저씨께 여쭈어 보니 못 고치신다고 하고

...

이젠 미련없이 버려야지

고물 할아버지께 가져가십사 말씀도 드리고...

 

두어달 만에 나타나신 친한할아버지...올해 73세...엄마랑 갑장이시다.

어르신과의 만남도 그럭저럭 2년이 다 되어 가는 듯한데...

혹시나 해서 여쭈어 봤더니 이러저러한 방법이 있을거라며

내일처럼 고민해주시더니

다음날엔 여기저기 들러 장비 구해서 오셔서

꼼꼼 하게 살피시고 만지시고 하시더니 고쳐 놓으셧다...

이럴이럴럴 수가...!!!

 

고치실 만한분께 에이에스 요청했다가 불이라고 나면 내가 책임져야하니

아예 손도 안되겟다며 만져도 안보고 가셧다...

그런데 ....그분은....

"내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하고 고심한 흔적이 역역...

아~!

 이래서 연로한 사람들앞에 일러서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셧구나...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참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하루였다.

 

미용실에 있어서 난방기 고장처럼 난재도 없는데...

이렇게 해결해 주시는 분이 얼마나 고마운지...

ㅋ~내친김에 미용실 수리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씀드리고 또 조언을 구했더니

어르신 우리 미용실 삼일째 출근도장 찍으시고

주변에 관련업체 방문해서 이리저리 재 보시더니

사장님을 모시고 왔다.

 

결국 미용실 수리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어르신에 대한 인식이 더욱 좋아졌다.

정말로 아버지 같은 마음은 아니셨을지....

나의 사정도 고려하고

일하시는 분의 입장도 고려하고 이러저러하게 고민한 흔적도 계시지만

내가 생각해도 참 명쾌한 결론을 내려 주셔서

내일부터 미용실 일부 수리에 들어 간다....

 

3일내내 손님에 시달리고...

여러가지 불편한 사안이 많아서 몸살날 지경에

이렇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니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듯이 몸과 마음이 가볍다....^^


신청곡은 회상 -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