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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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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공지사항

버릴것 하나 없는 유채

 강변 길에 가면  유채 새싹들이 파릇파릇  싹을 틔우면서 살짝 얼굴을 내미네요
가끔 어릴적 일이 생각나서  동내 아주머니들과  유채싹을 케러간답니다
어릴적 봄이 되면  어머님께서는  애 봄도 되고 했으니 들에 나가서 유채 나물좀 뜨더오렴
그것 살짝 대처서  기름좀 넣고  깨소금 양념 해서 조물조물하면 얼마나 맛나니  국도 끄려먹을수 있고
전 친구들과  바구니 하나들고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보리순이면 . 달래 . 냉이  특히 유채 순
을   한바구니씩  케오면  그날 반찬은 걱정이 없었어요
특히 유채는 정말 하나 버릴것이 없었답니다 
새순이 돋아 파릇파릇 나오면  조금이 뜯어서   겉절이도 해먹고  나물도  해먹고 국도 끄려구요
그때는 먹을 것이 귀할때라  유채 대가 조금씩 나올 무렴이면
학교 갔다오는길에  그대를 잘라서  껍질 벗기고 먹으면 정말 맛있었어요  달콤하거든요
아이들이  유채밭길을 일부러 걸어서 옵니다그대를 먹으려고   길가 유채밭길은 아이들 손에 꺽겨
머 거의  없어질 정도지요   또 아름다운  꽃들이 노랗게 피어오를때면 
그유채밭에서 또 나비가 날아다녀 그걸 잡겠다고 유채밭을 온통 해매고 다니다보면
주인 아주머님께서, 애들아 그만좀 다녀라 , 그러다 유채씨 하나도 성한게 없겠다 하시면 호통도 치셨지요
노란 꽃잎이 질무렵  유채 씨앗이 나오잖아요그게 영글면  그걸로 기름을 짜서  드시곤 했으니까요
그때만해도 식용유는  그경하기 힘들때라  유일하게  참기름, 유채기름, 들기름
이런것을 많이 먹고 자라던것같아요
봄이면 전  시장에가서 그 유채 나물을 꼭 사서  해먹곤 한답니다
그리고 강변에 노랗게  피어오르는  유채꽃을 보면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그때 같이  놀았던 친구들도  많이 생각이 나구요  아마 그친들도 아주 잘 살고 있겠지요
올봄엔  가족들과 함께  유채꽃밭에서  사진한장 찍으면 추억을 남겨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