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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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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공지사항

제부 생일축하해!

지난 일요일에  동생과 제부와 찾아왔더군요.  항상 형님께 얻어먹기만
했는데, 오늘은  한턱낼테니 저녁식사나 하러가자고요.
그렇게 동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동물원 근처 식당에 가서  참 맛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운전때문에 술을 안먹던 동생도 그날만큼은
대리운전을 부른다며  저랑 백세주를 한병씩 나눠 마시고,  남자들도
내리는 비 탓인지, 소주 3병을 금새 나눠마시더군요.
그렇게 서로 즐거운 대화와 술잔이 오고가고, 배도 불러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신랑과 제부가  이제  서로  자기가 내겠다고  계산서를 들고 실랑이를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이쁜 처제가 왔으니  자기가 사겠다는 신랑과,  제가 사기로
했으니 제가  한다는 제부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저희 신랑이 계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그대신 2차는 제부가 낸다며  노래방으로 끌고 갑니다.
즐거운 기분이 노래방에서도 이어져,  이렇게 신나게 놀아본적이 또 언제 있었나...
할정도로 정말 원없이 놀다왔답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여자들 못지않게 스트레스 받는 남자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처가집가는것이 무섭다고 말입니다. 
서로 어려워서  함께 있는 시간이 어색하기만 하다는 남자들의 하소연을 들은적이
있는데,  나이차이는 많이 나도  동서지간에  우애좋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던
하루였습니다.
술맛도 좋고, 기분은 더 좋은 하루 였답니다.
그런 이쁜 제부의 생일이 바로 오늘이네요.   사실  처음에는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부유한집에 시집을 가서 행복하게 살았음
했는데,  환경도 좋지않은 집안의 장남에다가,  외모도 성격도 어디하나 믿음직한것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고,  거기다  형님들한테  잘하는것을
보니까  이쁘기만 합니다.
제부!
마흔한살 생일 축하해~  제부 덕에  정말 신나는 하루였어.  막내사위역할 톡톡히하는
제부때문에  웃음꽃이 피니, 지금처럼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자고...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알수없는 인생(이문세), 노래하는곳에(윤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