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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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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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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의 힘

어제는 또 야근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오후 4시에 집을 나섰지요.

집을 나와 네거리에서 시내버스를 탄 뒤 지하철로 환승코자 대전역 앞에서 하차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자면 지하도를 내려가야 하는데

그때 마침 정겹고 흐뭇한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지요.

그건 바로 독수리 훈련을 받느라 그 근방서 대기 중인 어떤 현역 군인에게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가 캔 커피를 하나 건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군인은 한사코 사양했으나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은 군인보다 강하더군요.

“아들 같아서 그래. 그러니 어서 받아!”

저도 예전, 아들이 군복무 중일 적엔 늘 그렇게 노심초사였습니다.

 

따라서 어제 아주머니께서 군인에게 건네는

캔 커피는 동병상련으로 훈훈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었죠.

북한정권이 연일 협박을 일삼고 있는 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강인한 정신력까지를 갖춘 군인들이 막강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뒤엔 어제 본, 군인들을 아끼는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과 사랑까지 응원군으로 튼튼하여

저도 모르게 미소가 무럭무럭 피어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