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제주MBC

검색
탐라기행

탐라기행

08시 00분

공지사항

목마름 채워주기

월요일 출근하는 동시에

사무실에 즐비하게 놓여있는 화분에 물을 준답니다.

꽃이 피는 것도 있고 공기 정화를 해주는 식물도 있어요.

 

일주일 내내 그리고 주말을 잘 버티고 있었네요.

요녀석들이 얼마나 목이 말랐는지는 물을 주면 알게 되어요.

저는 바가지로 물을 주질 않아요.

화분이 무거워서 들지 못하는 관계로 컵으로 천천히 골고루 뿌려주죠.

옮길 수 있는 거라면 샤워기로 잎사귀가지 깨끗하게 해주고 싶지만

덩치가 큰 화분은 제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물을 주다보면 순식간에 흡수되어 고여 있는 걸 볼 수가 없어요.

목이 얼마나 말랐을까..

제 입장을 생가가해 봤어요.

목이 말라 타 들어가는 걸 느낀 적이 있었거든요.

그땐 꿀꺽꿀꺽, 벌컥벌컥 들이킬 때도 있지요.

화초들이 제 모습처럼 벌컥벌컥 마시는 느낌이랄까.

아주 달게 맛있게 마시는 것 같아 기분은 아주 좋아요~

아주 꿀맛이겠죠~

 

그런데 사건은 이후에 일어나지요.

먹은 뒤 흘러나오는 그 뿌연 물이 복도와 사무실 바닥을

물난리 난 것처럼 여기저기서 흘러나와 있어요.

그물을 다 닦고 나면 허리가 좀 아파지더라구요.

그래도 어찌합니까.

사무실이 조금은 건조한 탓으로 많은 물을 마시는 걸.

듬뿍 죽나니 제 마음의 목마름도 가시네요.

어느 누구에게 한 방울의 물이 되어 목마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짱짱한 가을 햇살에 마음마저도 짱짱하게 말라 뽀송뽀송한 하루되시길...

신청곡 있어요~
이창휘님의 사람이 좋다.
꼭,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