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제주MBC

검색
탐라기행

탐라기행

08시 00분

공지사항

객지에 나가면 고향 까마귀도


평소 책과 기타의 정기간행물을 많이 봅니다. 따라서 우편 집배원 아저씨는 얼추 하루도 거름 없이 저의 집을 찾으시죠.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싶어 저는 그래서 냉장고에 집배원 아저씨를 드리려고 각종의 음료를 넣어두고 있습니다.

 

집배원 아저씨는 그러나 등기 내지 택배 비슷한 물품이 아닌 경우엔 집안까지 잘 안 들어오시죠. 어쨌거나 제 눈에 띄는 경우엔 반드시 시원한 음료를 드리고 있는 터입니다. 각설하고 반가운 비가 내리는 오늘도 집배원 아저씨가 오시어 한아름의 우편물을 놓고 가셨습니다.

 

그중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매달 발간하는 <사랑의 열매>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한데 내용을 보자니 천안 출신의 레슬러 이왕표 씨와 역시도 천안이 같은 고향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새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었다는 보도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주지하듯 레슬러 이왕표 씨는 우리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멋진 박치기로써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국민 레슬러이자 ‘박치기 왕’이었던 고 김일 선생님의 후계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봉주 씨 또한 국민 마라토너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천안을 빛낸 인물 중 하나죠.

 

그의 업적이 오죽했으면 천안엔 실제로 ‘봉주로’라는 거리까지 있을까요!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지로써 연일 금맥을 캐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이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마라톤에 더 이상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습니다.

 

왜냐면 이봉주 씨와 같은 걸출한 마라톤 스타가 현재는 없는 때문이죠. 하여간 ‘객지에 나가면 고향 까마귀도 반갑다’는 말도 있듯 제 고향 충남 천안 출신의 유명인사 두 분이 나란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새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었다고 하니 여간 흐뭇하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에 문학 관련 시상식이 있어 처음으로 갔는데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서울시 중구 정동 1-17번지)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매년 ‘사랑의 온도’라는 이름 아래 국민적 성금을 모아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돕는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존경을 받고도 남는 기관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그 유명하고 국민적 신뢰마저 돈독한 기관의 홍보대사가 되었다는 건 또한 어떤 입신양명(立身揚名)이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동향인(同鄕人)의 입신양명에 저는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 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두 분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 홍보대사 위촉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