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군에간 아들 면회갔다왔네요
그러니까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때 일입니다 지하단칸방에 아들혼자 두고 전 일을 갔다왔습니다
아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혼자 울고있었어요 전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왜그러냐며
시쿤둥하게 물었습니다 아들이 보고있는 텔레비전에선는 남자는 군대를 꼭 갔야한다는
그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서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는 절대 군대안갈러래요
천 참 기가막혀죠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 벌써부터 군대갈생각에 두려워 하고 있구나해서요
그땐 우리 아들이 참 마음이 불안해던것같습니다 아빠가 일이 안풀려서 잠시 집을 나간상태였고
저와 아이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아들은 그밤에 지하방에서 무서움에 떨면서 일나가 밤 11시가 넘어야 돌아오는엄마를 기다려야했고 아빠가 집에 오지않는다는 그마음속에 헤여짐이 두려웠던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었나봐요
저도 그때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면 아이에게 좋은말로 해줘을건데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그냥 퉁명스럽게 쓸대없는 생각말고 가서 잠이나자 하고 말해버렸어요 내아이에게 상처가 있는줄도 몰르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지금 아들이 대학 2학년이 됫는데 자기 스스로 군대가겠다고
하면서 지원서를 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씩씩한 대한에 군인으로서 훌련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군대도 참좋아져더라구요 처음 5주동안엔 아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인터넷에 올려주고 또 인터넷으로 편지도 쓰면 전달해주고 해서 저도 아들도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많이 해소되였지요
얼마전 아들이 자대가기전 첫면회를 갔다왔습니다
아들은 아빠와 저를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냈고 그런 모습을 본 아이아빠도
같이 눈물을 펑펑 쏟아냈어요 사실 우리 가족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가족들도 아주 많이 그러더라구요
아마도 늘 화초처럼 집에서 키우던 아들들이 늠늠한 모습으로 변해있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고생한다는생각에 마음이 짠해서 그런것같아요 아빠 들이 더심해요
그래도 늘 비실비실 했던 아들인 군대가서 나라를 위해 훈련받으면서 부모에 소중함도 알고
또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참으로 대견했답니다
아들이 군대가기전 보다 얼굴살이 조금 빠졌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더 미남으로 변했어요 ㅎㅎ
면회갈때 고기가 너무 먹고싶다해서 김밥 삼겹살 과자 과일 아들이 면회오기전
전화로 먹고싶다는것 미리 주문해서 주문받아 싸가지고 갔다 군대 밖에 강변에서
돗자리 펴놓고 맛있게 먹고 왔어요 아들이 먹는것만 봐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사실 다른 사람들은 4시간 면회 하는데 펜션 빌려서 거기서 밥해먹고 아들들 편안게 해준다고
했는데 우리아들은 그냥 돈도 아끼고 강변도 좋다고 해서 거기서 먹었던거랍니다
남자 다됬어요 ㅋㅋㅋ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햇살은 따사로와 기분도 아주 좋았어요
군대 간지 얼마 안됬지만 열심히 훌련받고 씩씩한 대한에 남자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서로 눈가에 촉촉이 눈물이 젖었지만 아마 조금지나면
이것도 다 추억이 되겠죠 아들 지금도 훌륭하지만 앞으로도 건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파이팅
신청곡 태진아 사랑하는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