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봄나들이, 우암사적공원

우암사적공원(尤庵史蹟公園)은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에 위치해 있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선생이
흥농서당(興農書堂)과 남간정사(南澗精舍)를 세워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며 병자호란 때의 치욕을 씻기 위한
북벌책을 강구하였던 곳으로 정절사원(靖節事院)과
우암 선생을 추모하기위한 종회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선생의 본관은 은진이고 자는 영보(英甫)이며, 우암은 그 호이다.
인조때 생원시험에 합격한 이후 이조판서 등을 거쳐
우의정, 좌의정을 지냈으며 시호는 문정(文正)이고 문묘(文廟)에 배향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남간정사와 소제동에서 옮겨온 기국정(紀菊停)등이
남아 있고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宋子大全)목판도 보관되어 있다.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남간사(南澗祠)를 다시 세우고
주변을 새롭게 정비하여 우암사적공원을 조성하였다.
이곳에선 해마다 우암 선생을 기리는 각종의 행사가 열리는데
휴일을 맞아 오늘은 모처럼 이곳을 봄나들이 코스로 방문해 봤다.
그러나 봄은 오다가 중턱에 걸렸는지
목련꽃 등의 개화(開花)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우암사적공원의 고택(古宅)은 사진가들도 두루 찾는 ‘단골명소’이다.
그러나 어디든 옥의 티는 있음이던가?
풍광이 뛰어난 우암사적공원의 고택(古宅)은 하지만
늘 그렇게 찾아와도 불변하게 고여 있는 물로 말미암아
악취가 진동하고 그 오물(汚物)에서 기생하는 모기 따위의
기생충들이 벌써부터 발호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 걸 보면 역시나 물은 고여 있으면 안 된다는
어떤 교훈에 느낌의 닻이 정박하게 마련이(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부분만이라도 제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경주한다면 우암사적공원은 더욱 사랑받는
문화재로서의 가치 창조에도 이바지할 개연성이 높다 하겠다.
우암사적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는데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승용차로는 약 15분, 시내버스로는 20~30분이 소요된다.
주변엔 대전보건대학이 위치하며 주변에 즐비한 식당가는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의식한 때문인지 아무튼
대부분의 상가가 공통으로 저렴한 가격이 또한 장점이자 매력이다.
우암사적공원의 고택을 지나면 우측으로 야트막한
등산로가 있는데 이곳이 계족산의 초입이다.
날씨도 좋은 이 봄날에 두문불출만 말고 이곳으로 봄나들이 가는 것은 어떠할지.